‘목마르다’는 느낌이 들기 전까지 우리는 수분 부족을 자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몸에서 탈수 경고등이 켜진 상태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목이 마르거나 어지러운 날이 종종 있었지만,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겼다.
그런데 물을 제대로 챙겨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서, 그 증상들이 하나둘 사라졌다.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수분을 요구하고 있었다.
오늘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는 몸이 보내는 물 부족 신호와, 그것이 왜 위험한지를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려 한다.
1. 입이 자주 마르고 입냄새가 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이 텁텁하고, 입냄새가 심한 날이 많았다.
처음엔 단순히 위장 문제인 줄 알았지만, 그게 수분 부족으로 인한 타액 감소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침이 충분하지 않으면 입 안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하고, 그 결과 냄새가 심해진다.
하루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입안 컨디션은 확실히 개선된다.
나는 지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식사 전에도 꼭 한 잔을 챙긴다.
그 이후 입마름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
2. 두통과 집중력 저하가 잦다
별 이유 없이 머리가 지끈거릴 때가 있었다. 커피를 마셔도 괜찮아지지 않았다.
그때 알게 된 사실. 뇌는 물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
수분이 부족하면 뇌세포가 수축하면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산소 공급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함께 낮아진다.
나는 책상에 작은 텀블러를 두고, 2시간마다 물을 한 잔씩 마신다.
그것만으로 오후에 멍한 느낌이 덜하고, 두통도 줄었다.
3. 피부가 푸석하고 눈 밑이 칙칙해진다
거울을 보다가 피부톤이 칙칙하고, 탄력이 떨어져 보이면 대개 화장품을 먼저 바꾼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피부보다 먼저 바꿔야 할 건 물 마시는 습관이었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속까지 건조해진다. 푸석함은 물론이고, 잔주름이 도드라진다.
속건조는 겉으로 드러난다.
물을 꾸준히 마시자 피부에 윤기가 돌아왔다.
피부가 무너지기 전, 수분부터 채워야 한다는 걸 그때 실감했다.
4. 소변 색이 진하고, 횟수가 줄어든다
하루 종일 바쁘다 보면 소변 횟수가 2~3번밖에 안 되는 날도 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건 몸이 심각하게 수분을 아끼고 있다는 신호였다.
특히 소변 색이 짙은 노란색이라면 이미 수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정상적인 수분 상태라면 소변은 연노란색을 띤다.
나는 요즘 의식적으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신다.
하루 6회 이상 소변을 보면, 그날 수분 밸런스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5. 운동 후 심장이 오래 뛰고 쉽게 지친다
운동을 조금만 해도 숨이 가쁘고 지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엔 체력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물을 마신 후 상태가 나아진 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탈수는 심박수를 빠르게 하고, 회복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
운동 후에도 계속 가슴이 뛰거나 땀이 안 나는 것도 위험 신호다.
운동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 회복이 훨씬 빨라진다.
요즘은 운동 전에는 300ml, 후에는 500ml 정도를 마신다. 이 습관 하나로 운동 효과도 다르게 느껴진다.
결론
탈수는 단순히 갈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몸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 속에 숨어 있다.
입마름, 두통, 피부 푸석함, 소변 이상, 운동 피로.
이 다섯 가지가 반복된다면, 그건 몸이 물을 달라고 말하고 있는 중 일지도 모른다.
물을 자주, 그리고 꾸준히 마시는 것.
그 단순한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일 수 있다.